2024.06.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구름많음강릉 25.1℃
  • 구름많음서울 26.0℃
  • 구름많음대전 27.0℃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흐림광주 25.4℃
  • 흐림부산 23.8℃
  • 흐림고창 23.9℃
  • 흐림제주 26.0℃
  • 구름조금강화 23.9℃
  • 구름많음보은 26.4℃
  • 구름많음금산 25.1℃
  • 흐림강진군 26.2℃
  • 흐림경주시 29.4℃
  • 흐림거제 23.5℃
기상청 제공

경기도 학원가에 초등의대반 성행…“성장기 초등생에 악영향”

도내 학원가, 의대증원 발표 앞두고 초등의대반 홍보
전문가 “무리한 선행학습은 성장·뇌 발달에 악영향”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돼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기도 내 학원가에서 ‘초등의대반’ 광고가 성행하고 있어 초등학생의 학습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초등의대반의 경우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수행하는데 전문가들은 성장기 초등학생에게 무리한 선행학습이 지속되면 건강·정서발달에 악영향을 준다고 경고하고 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0일 교육부는 의대증원이 반영된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 변경 사항’을 오는 30일 확정·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내 학원가에서는 초등의대반 관련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인터넷 등에 올라온 도내 초등의대반 관련 광고는 6~7곳을 웃돌았다.

 

실제 성남의 한 학원 누리집에는 초등생 3~5학년을 대상으로 초등영재반을 개설해 고등학교 1학년 공통수학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게시돼 있었다.

 

광명의 다른 학원 누리집에도 초등생 6학년 대상으로 중학교 3학년 심화과정과 고등수학 상‧하를 운영한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적절한 선행은 내신과 수능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문구도 기재됐다.

 

초등의대반 대부분 초등학교 3~6학년 사이에 중‧고교 과정 수학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초등의대반이 초등학생의 학습 부담 가중, 함께 뇌 발달, 건강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2023년 아동종합실태를 조사한 결과 5년 간 아동 사교육비는 37% 증가했다.

 

주중 아동이 앉은 시간은 21% 상승했고, 수면시간은 8.29시간에서 7.93시간으로 하향했으며 비만율은 2018년 대비 4배 상승(14.3%)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다고 답한 아동은 1.2%였는데 이유로는 숙제·시험(64.3%)이 가장 많았고 성적(34%)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은 전두엽 발달 시기와 맞물려 있어 과도한 학습 부담을 받게 되면 자존감, 인지발달능력 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아동이 과도한 학습으로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수면시간이 줄게 되면 비만, 우울증, 심장질환 등과 같은 이상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금도 초등학생의 학업부담은 높은 상황”이라며 “성장기 초등학생은 뇌 성장이 완성되지 않아 작은 과제를 중심으로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여야 하는데 고등학교 과제까지 수행한다면 성장과 뇌 발달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