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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발파 고충민원에 ‘비발파 공법’ 대규모 적용…내년 6월 공사 재개

발파, 비발파 5대 5 혼용…사전 안전진단, 하자 보수 등 포함
LH, 안전진단 후 2025년 6월 공사 진행…7개월 소요 예정

 

2년 동안 이어져온 인천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 암반 발파 논란(경기신문 2023년 12월 14일 15면 보도)이 마침표를 찍었다.

 

13일 LH 검단사업본부에서 열린 ‘집단 고충민원 현장조정회의’에 인천시, 국민권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 불로동 발파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공사시행 방안에 대한 조정에 합의했다.

 

조정안은 발파와 비발파 공법을 5대 5 수준으로 혼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거지 근처는 비발파 공법을 적용, 거리가 떨어진 구간은 발파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외에 사전 안전진단, 하자 보수, 발파 공법 사전 협의 공유, 주민 생활환경 개선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는 안전진단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7개월간 발파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LH는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비발파 공법을 적용하고, 이후 공사 시행과정에서도 면밀한 공사 관리와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LH는 지난 2022년 불로동 주거단지와 연접한 검단지구 AA25BL 일원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 17만㎥의 암반을 발견했다.

 

이에 공사 진행을 위해 폭약 등을 사용해 암반을 발파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불로동 주민 3000여 명이 안전 등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택지개발사업 현장이 주거지와 100m 인접해있어 발파 공사를 진행할 경우 주변 굥동주택단지 등 2600여 세대에 큰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권익위에 민원이 접수되는 등 주민들과 LH 간의 갈등으로 공사는 2년 넘게 지연됐다.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안전에 허점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검단신도시를 지역 거점으로 발전시켜 구도심까지 더 나은 주거여건과 인프라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사를 진행한다는 대전제가 우선 합의되자 빠른 진전을 보여 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오늘 조정 합의한 사항이 차질없이 이행돼 주민들이 우려하던 부분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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