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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만 쌓여가는 인천미술은행…지난해 대여 수익은 ‘0원’

작품은 늘어나는데, 시민들과 만날 기회는 적어
수장고는 점점 비좁아지고 있어

인천 미술문화 활성화는 여전히 먼 얘기다.

 

인천문화재단이 매년 인천 예술인의 작품을 사들이고 있지만, 정작 대여실적은 20년 가까이 저조하다.

 

인천미술은행은 인천 예술인과 시민들을 잇는 중간다리다. 2005년 인천미술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인천 연고 예술인의 작품을 사들여 창작 의욕을 높이고, 그 미술품을 대여·전시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는 게 목표다.

 

문제는 작품은 늘어나는데, 시민들과 만날 기회는 적다는 점이다.

 

현재 인천미술은행 소장품은 모두 398점이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9점을 매입했으며, 지난해 평균 매입가는 약 530만 원이다.

 

13일 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소장품 50여 점이 상시 외부 전시 중이며, 단기 대여한 20여 점이 최근 반납됐다.

 

올해 재단의 인천미술은행 관련 예산은 1억 50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1억 원이 작품 매입비로 잡혀있다. 7월 중 공고를 내고 매입할 예정이다.

 

반면 대여 수입은 ‘0원’이다.

 

연평균 대여 건수도 고작 100여 건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부 무료 대여뿐이기 때문이다. 사업에 재투자할 수익을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라 시에서 내려주는 예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

 

대여료는 작품가의 1.0~1.5%로 책정하며, 공공의 이익이 주목적인 대여나 전시의 경우 재단과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공익을 위한 전시 또는 작품 홍보에는 대여료를 면제하는 규정에 따라 대여료는 면제됐다”며 “다만 전시를 위한 운송, 보험, 설치 등 기타 비용은 전시 기관에서 부담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수장고는 점점 비좁아지고 있다.

 

강화군에 있는 115㎡ 면적의 단독 건물을 수장고로 쓰는데, 포화율이 94.7%에 달하는 상황이다. 빠르게 포화율을 줄이려면 작품 대여를 늘려야 한다.

 

일단 재단은 포화율 해소·소장작품 활용을 위해 자체 기획전시와 기관 연계 기획전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4월에는 ‘신소장품전’을 통해 2022~2023년 신규 구입한 인천미술은행 소장품 38점을 선보인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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