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거래량 증가에는 15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 거래량 반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9곳이 15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였으며, 이들 단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이중 입주 연차가 10년 이내인 곳은 총 6개 단지다.직방 관계자는 “대단지의 주거 인프라를 장점으로 수요 선호도가 꾸준해 단지 규모만큼 거래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헬리오시티는 올해 들어 총 139건이 거래됐다. 면적별로는 전용 84㎡가 8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입주 가능한 매물이 귀해지며 매매 호가가 전용 84㎡ 기준 20억~21억 원 수준으로 올랐다.
고덕그라시움은 올해 총 99건이 거래됐다. 이중 전용 59㎡ 비중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호가는 12억~13억 원대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차지한 주은풍림은 2002년 입주한 단지로 전용 39~59㎡의 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직방 측은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 원 이하에 해당 돼 외부 투자 수요가 유입된 효과로 분석했다. 공시가격 1억 원 이하 주택의 경우 주택 수에 포함이 되지 않고, 취득세 중과세 대상이 아니라 거래금액의 1%대 취득세만 부담하면 된다.
주은풍림의 경우 평택 생활권이 가깝고 매매가격과 전셋값 간의 차이가 2000만~3000만 원 수준이다.
한편 상위 10개 단지 중 초대형 단지가 아닌 단지는 경기 부천에 위치한 래미안어반비스타다. 총 831세대로 당초 임대로 공급했던 세대수가 올해 초 분양전환에 나서며 매매 실거래로 등록돼 거래량 상위에 랭크됐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