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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육지원청, 전국 최초로 해외 교육 빈곤 해소 나서

의정부지원청-라오스 농아센터, 불용 정보화기기 기증 협약체결
불용 노트북 30대 지원…지속가능발전교육 실천 협업체계 구축
원순자 교육장 “불용 노트북, 라오스서 엄청난 효과 발휘할 것”

 

의정부교육지원청이 교육행정기관이 선도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실천의 일환으로 전국 교육지원청 최초로 해외 교육 빈곤 해소에 나섰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17일 라오스 농아센터에 불용 정보화기기를 기증하는 협약식을 진행하고 불용 노트북 30대를 전달했다. 

 

라오스 농아센터는 청각장애교육기관으로 수어통역 교육을 담당하는 곳은 라오스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전달된 기기는 이곳 학생들의 수어교육에 활용된다. 

 

개발도상국인 라오스는 국가 핵심 발전 목표로 교육정책을 추진 중인데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등 정보화기기 부족으로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 교과서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라오스 학생 일부는 15세가 넘도록 컴퓨터를 접해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기관도 정보화기기 부족으로 시청각 교육 등은 엄두도 못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달된 불용 노트북은 송양고등학교, 발곡고등학교에서 각각 20대와 10대를 기증해 마련됐으며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점검을 통해 최적의 사용 상태를 유지해 전달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라오스 농아센터와 환경교육 실천, 수어교육활동 지원, 협력체계 구축, 불용 정보화기기 상시지원 등을 협력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라오스 농아센터 후원자는 “한국에서는 낡은 노트북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라오스에서는 보물처럼 쓰일 것”이라며 “교육행정기관이 적극 나서준 것은 농아센터 수어교육뿐 아니라 라오스 교육 빈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국제적으로 기후위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국제적 빈곤과 불평등에도 공감해야 한다”며 “지속가능발전교육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실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트북 30대를 불용처리하면 몇 만 원을 받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 제품이 교육 빈국에 전달되면 몇 천만 원의 효과를 불러오게 된다”면서 “이번 협약은 교육행정기관이 선도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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