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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제, 반도체 수혜 톡톡…소비심리 둔화 지속

한은 경기본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2분기, 자동차·디스플레이 생산 증가
반도체 수요 개선 따른 전망도 긍정적
소비심리 위축에 서비스업·민간소비 '보합'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생산 성장세가 2분기 경기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다만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서비스업 부진도 이어졌고, 민간소비 또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분기에는 IT경기 호조로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4일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6월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기지역의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 경기 개선에 따른 제조업 생산 증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체의 설비전환 공사 마무리 및 친환경차 생산라인 확대로 자동차 생산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또한 IT기기의 OLED 도입 확대 및 갤럭시S24 등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생산도 소폭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종료로 인해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제품별 재고 수준에 따라 선별적 생산수준이 조정되면서 전체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계장비 또한 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운수업과 교육서비스업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세 둔화, 높은 재료비 및 인건비 부담으로 숙박업과 음식업의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의 경우 온라인 쇼핑업이 외식·여행서비스 수요를 흡수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대형소매점 매출 부진이 이어져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향후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한 OLED 패널이 탑재된 IT 제품이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가 예상되고, AI 서버용 반도체의 높은 수요와 PC·모바일 등 범용 반도체의 수요 개선세에 힘입은 반도체 생산 증가도 점쳐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 또한 물가둔화 등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개선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수요 동향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의 보합 및 의복 등 준내구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전을 중심으로 내구재 소비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 소비는 운수업 및 교육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늘었다. 향후 민간소비는 가전, 승용차 등 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 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범용 반도체 제품 투자가 지연되면서 반도체 투자가 줄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돼 설비투자실행 BSI는 큰 폭으로 올랐다. 생성형 AI 시장 성장세에 따른 경쟁 심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정책, 친환경차 경쟁력 확보 등에 힘입어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정부가 부동산PF 보증지원을 확대하면서 주거용 건물의 착공면적이 확대돼 민간부문에서의 전분기 부진을 만회했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에서의 신규 수주량도 확대됐다. 다만 주거용 건물 입주물량 축소 및 공사물량 감소가 본격화돼 향후 흐름은 부진할 전망이다. 아울러 부동산PF 구조조정과 관련된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점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2분기 경기지역의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세 지속, AI 서버 투자 확대 등 가격·물량 요인이 동반개선으로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중국 디스플레이 수요의 국산화 흐름으로 디스플레이 수출은 소폭 줄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 지속, 미국 경제 성장세, 파리올림픽 개최로 인한 프리미엄TV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향후 수출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4~5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8000명 증가해 전분기(8만 7000명)보다 증가폭이 소폭 늘었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폭이 소폭 줄었으나,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전분기(2.9%)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석유류 가격이 상승전환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과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 말월 대비 0.07%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PF 부실 우려, 미분양 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등 금융 여건이 나아지면서 매수심리가 개선돼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월 대비 0.23%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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