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추세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인이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행복 도시, 희망 여주’를 만들기 위한 여정은 이제 반환점에 이르렀고, 계획은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충우 시장은 “한목소리로 시정을 지지하고 응원해 준 시민들이 없었다면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목표한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주시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2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보람된 시정 부분은 무엇입니까?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할 수 있는 일부터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사 이전 문제는 민선 8기의 첫 번째 과제였다. 현 시청은 1979년에 지어져 시설이 낡고 기반 시설도 부족하여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그럼에도 여러 차례 청사 이전 계획을 세웠으나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번번이 좌절되다 임기 첫해에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가업동 일원으로 부지를 확정하고 신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역시 국비를 확보해 놓고도 혐오 시설이란 이유로 장소 선정을 못해 국비를 반납하는 등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여주시는 공모를 통해 60억 원의 주민 지원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높은 기술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설명해 율극리 일원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여주시는 민선 8기 들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에 선정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 달성한 지자체는 여주시가 유일하다. 이런 성취의 경험들이 여주시민 모두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시민 사회의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보람되게 생각한다.
반대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주시는 오랫동안 수도권 과밀 억제와 상수원 보호를 위해 중첩규제를 받아왔다. 여주시 전체의 40%인 12개 읍면동 중 5개 면이 특별대책지역에 포함되어 토지를 이용한 개발은 꿈도 못 꾸며 1차 산업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터에 정부가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해 용인시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여주시에 공업 용수공급을 위한 관로 개설 사업을 추진했다. 같은 수도권 지역임에도 어떤 지역은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는가 하면 여주는 이중 삼중 규제를 받고 있다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현실에 12만 여주시민이 자생적인 조직을 결성해 치열하게 부당함을 호소한 끝에 용수공급 상생 협약을 이끌었다.
여주시민들의 바람은 ‘특별대책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자연보전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해 달라는 것이었지만 이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지난한 과제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현재 조성 중인 가남 반도체 산업단지는 상생 협약에 따라 2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 입주 지원을 약속받은 결과다. 아울러 상생 협약의 과정에서 중앙정부로부터 자연보전권역 내 도시개발사업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특례도 적용받아 창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고,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건축면적이 확대되어 중기업 규모의 기업도 입지가 가능해졌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신청사 건립 사업은 4만 9036㎡ 면적에 6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행정안전부로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적합 통보도 받았다. 지금은 이 일대를 여주역세권 제2지구로 지정해 연결도로와 함께 3700여 세대의 인구 유입에 맞춘 주변 지역 개발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있다. 7월에는 설계 공모를 추진하게 될 것이다. 보상 등 각종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2025년 하반기에는 신청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축 분뇨 재활용을 위한 공동자원화 시설 건립은 율극리 일원을 최종 부지로 선정해 현재는 국고 보조금을 신청해 놓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어르신 친화 도시, 교육 명문 도시 만들기, 여주도시공사 출범과 쾌적한 주거 환경과 체계적인 도시 확장을 위한 도시개발 사업도 민선 8기 임기 내내 지속되어야 할 대표적인 사업이다. 5월 말 기준 민선 8기 공약 이행률이 64.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남은 2년 동안 계획한 바대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꼼꼼하게 관리해 나가겠다.
인구 고령화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속 가능한 사회는 경제 성장, 환경 보전, 사회 통합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특히 건강한 지역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주 인구나 체류 인구에 대한 적정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여주시는 경강선 개통과 함께 자동차 교통망이 사통팔달로 이어지면서 경기도는 물론 수도권 내에서도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과 체계적인 도시 확장, 기업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 그리고 산업화를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잘 살고, 일하며, 참여하는 자족 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 여주시가 바라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다.
이번에 확정된 ‘2035년 여주도시기본계획’에서 2035년 인구 13만 2천 명을 목표로 ‘사람이 행복한 친환경 문화도시’로 여주의 미래상을 설정한 것도 성장과 개발 중심이 아닌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는 스마트한 정책을 지향하겠다는 취지다.
[ 경기신문 = 오석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