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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변화, 미래, 도전으로 나아가는 경기교육 만들 것”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평등한 관계’ 변화
도내 모든 초등학교 돌봄 확대…안전한 늘봄 환경도 구축
‘유보통합’ ‘과밀학급 해소’…교육 현장의 과제 해결에 ‘박차’
“과학고, 이제 북부, 서부, 남부, 동부, 중앙에도 있어야 한다”
“정답 찾는 교육 아닌 스스로 답을 찾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경기교육은 인성과 실력을 갖춘 균형 있는 인재를 키워나가는 교육”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걸어온 지난 2년의 길은 새로운 경기교육의 토대를 다지는 튼튼한 밑거름이 됐다.

 

2022년 7월 1일 부임한 임 교육감은 경기도 교육현장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들을 펼치며 미래지향적인 경기교육을 위해 힘써왔다.

 

임 교육감은 26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 2년의 경기교육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2년의 시간을 바라보는 자리를 가졌다.

 

◇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평등한 관계’ 변화

 

임 교육감은 교육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 추진단과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정책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교육활동 보호 강화 정책 안내와 민원대응팀,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 경기 에듀-키퍼(Edu-Keeper) 법률 지원 시스템 등을 운영하며 교육 현장을 보호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진심을 다하는 교육이 학생 성장의 정답이자 미래가 될 것

 

임 교육감의 목표는 경기도에서 교육받는 0세부터 고등학생까지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근본적 문제를 진단해 체계적인 교육과 치유로 학교 적응을 돕는 ‘분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분리교육은 심리, 정서 등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중심 공유학교’에서 진행된다.

 

임 교육감은 “분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도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교육지원청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도내 모든 초등학교 돌봄 확대…안전한 늘봄 환경도 구축

 

도교육청은 돌아오는 2학기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하반기 늘봄학교 운영 예정인 367교에 단기행정인력을 배치하며 늘봄 공유학교와 협력돌봄도 확대한다.

 

현재 운영 중인 늘봄학교는 975교로 대학, 민간기관 등 학교 밖 지역자원을 활용한 늘봄 프로그램과 늘봄교실도 225개소가 위탁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과 내년 3월 늘봄 초과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4교 11실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아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좋은 강사진을 구성하겠다”며 “경기지역 경찰청과 협력해 안전한 늘봄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보통합’, ‘과밀학급 해소’…교육 현장의 과제 해결에 ‘박차’

 

임 교육감 취임 이후 초등학교 과밀학급은 현재 866학급으로 전년대비 74.3% 감소했다.

 

학교 신설과 학생배치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심사 제도 개선 노력 등 도교육청이 종합대책을 수립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박차를 가한 결과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학급 증설 사업, 과밀학급 신속 해소 추진 특별전담팀 구성, 다양한 학교 설립 방안 마련 등 능동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영유아 교육과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유보통합’의 모델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유보통합준비팀을 신설하고 유보통합 추진단을 구성해 경기도청과 함께 유보통합의 방향을 제시하며 협력해나가고 있다.

 

임 교육감은 ”내년까지 초등학교 과밀 문제를 ‘100%’ 해소하겠다“며 ”학급당 34명 이상의 초과밀학급 해소를 우선으로 노력하고 있고 제도 개선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하고 교육부에 여러 의견을 제안하며 체계적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유보통합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난 아이조차 마음 놓고 맡기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정책이 성공할 수 없다”며 “유보통합, 늘봄 모두 학부모가 만족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학고, 이제 북부, 서부, 남부, 동부, 중앙에도 있어야 한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등학교 지정에 대해 여건이 갖춰진 지역인지 공정하고 객관적 절차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학생 수에 비해 과학고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하며 향후에는 북부, 서부, 남부, 동부, 중앙 등 권역별로 과학고가 있어야 한다는 포부도 전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말 과학고 설립과 관련된 평가기준 등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 임 교육감이 걸어온 경기교육 2년, 나아갈 미래 경기교육 2년

 

임 교육감은 단편적 지식 암기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형 학습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해답으로는 ‘IB교육’을 제시했다. 질문하고 탐구하며 생각의 힘을 키우는 ‘IB정신’을 통해 미래지향적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만드는 시작”이라며 “경기교육은 미래교육을 준비하며 계속해야 할 것, 중단해야 할 것,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이 이끈 지난 2년 도교육청은 학교 중심의 정책을 펼칠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협력교육을 선도하는 성과를 이뤘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 체계화, 교원 역량 강화 및 교육행정 체제 구축과 미래지향적인 교육행정을 위한 인재개발국 신설, 스마트워크 도입도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하며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도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지난 2년의 시간을 학교 교육에서 학력 향상과 기본 인성 함양의 중요성을 되살리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 교육감의 목표는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교육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년의 성과와 성찰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의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며 “남은 2년은 변화, 기회, 도전을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변화를 통해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면 경기교육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는 교육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기에 경기교육으로 세상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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