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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쓰레기?”…용현·학익 도시개발 공사현장에 쌓인 폐기물

용현·학익 2-2블록 1구역 2026년 완공목표
곳곳에 건축·생활폐기물 쓰레기 쌓인 상황
비산 먼지, 토양·지하수 오염 우려
시행사 관계자 “7월 본격적으로 치울 것”

 

“공사장에 폐기물이 쌓여있는데 언제 치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찾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 1구역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 곳곳에 원인 모를 언덕이 만들어져 있다. 이 흙더미들은 대부분 깨진 콘크리트와 나무뿌리 등으로 이뤄진 모습이다.

 

공사장 입구 인근에는 음료수 캔과 과자봉지, 주인 잃은 신발 한 짝, 냄비 뚜껑 등 주변에서 버린 듯한 일반 생활폐기물이 산더미다.

 

왼쪽 한편에는 흙더미가 일렬로 쌓여있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검은색 그물망이 흙더미를 에워싸고 있으나, 일부일 뿐이다. 덮개가 없거나 전부 가리지 못해 바람이 불면 그대로 훅 먼지가 흩날릴 수 있는 모습이다.

 

인근 주민인 A씨는 “쓰레기가 계속 방치돼 있을까 봐 신경 쓰인다”며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들이 들어서 있는 만큼 최대한 먼지 발생 등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풍과 함께 장맛비도 찾아왔다.

 

먼지가 날리는 건 기본이고 빗물을 따라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이 자칫 주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서해5도와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시행사인 아이월드 관계자는 “가설사무소를 설치하려고 그 부분 콘크리트 포장을 깨면서 폐기물이 생겼다. 절차를 거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치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초등학교, 아파트도 있으니 당연히 법 테두리 안에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사에 업무 지시를 했다”며 “상황 변화가 있으면 수시로 인천시나 미추홀구에 보고 내지는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이 제안됐으나, 토지 소유자 간 개발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장기간 표류했었다.

 

지난 4월 22일 인천시가 해당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 계획인가를 고시하면서 17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용현·학익 2-2블록 부지는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1구역(9만 7932㎡)과 2구역(3만 253㎡) 등 2개 구역으로 나눠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구역은 아이월드㈜가 시행사로, 공사는 BS산업이 맡아 오는 2026년 12월 말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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