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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석 달째 2%대…과일·기름값 불안 계속

6월 소비자물가 2.4%↑…작년 7월 이후 최저
신선과실 31.3% 급등…사과·배 상승세 지속
석유류 4.3% 오르며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경기도 물가상승률 2.4%…농축수산물 5.5%↑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 강세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석유류 등의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월 2.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3%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2%대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농축수산물이 6.5%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농산물이 13.3% 상승했다.

 

특히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이 31.3% 상승하며 두 달 연속 30%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진 영향이다. 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39.6% 오르며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유류도 4.3% 상승하며 2022년 12월 이후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석유류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공미숙 통계청 정책심의관은 “석유류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내렸다”며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전월 대비는 내렸는데 전년 대비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아 기저효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p) 끌어올렸고,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3%p 물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1.7% 치솟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 오르며 지난달(2.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한편 경기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6(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5.5% 오르며 많은 영향을 미쳤고,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도 각각 2%, 1.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신선식품지수는 9.9%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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