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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카드 꺼낸 대광위…서울5호선 연장, 이견조율·행정절차 동시에

대광위, 일정 밀리면 사업추진 난관 판단
인천시-김포시 모두 ‘신속 추진’엔 한마음
강범석 서구청장 “이기고 지는 문제 아니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을 ‘투트랙’으로 추진한다.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질수록 추진에 어려움만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일단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지자체 간 이견도 조율해 나간다.

 

대광위는 지난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 공청회’를 열고 추가‧변경되는 6개 사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핵심 키워드는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이었다.

 

지난 1월 대광위가 조정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인천시는 조정안에서 빠진 원당사거리역을 추가하고, 김포 감정역을 인천 불로역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포시는 풍무2역·김포경찰서역·마송(통진)역 등 3개 역사 추가를 주장하고 있다.

 

대광위는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을 ‘검토 사업’에서 ‘본사업’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지자체 간 합의도 이어가나, 빠른 추진을 위해 대광위 주도로 사업이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광위는 ‘투트랙’ 카드도 꺼내 들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지난 1월 조정안을 발표한 이후 두 지자체와 논의를 이어왔으나, 아쉽게도 합의에 이르지는 못해 우선 죄송하다”며 “대광위는 이 사업이 지연될수록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트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견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 인천시와 김포시는 ‘신속 추진’에는 뜻을 모았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5호선 연장 문제는 인천과 김포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해소되고 빠른 시간 안에 지하철을 탈 수 있겠다는 꿈을 이뤄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루한 과정들을 다 정리하고 교통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김포시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줘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GTX-D 등 굵직한 교통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자칫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의 추진동력을 잃을 수 있다. 백지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단 바삐 발을 옮겨야 하는 셈이다. 전문가 토론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유승훈 아주대 교수는 “이제는 대광위가 결단할 시점”이라며 “대광위는 일종의 중재법원 같은 거다. 그냥 해당 지자체에 맡겨놓으면 끝까지 평행선이다. 시간이 걸려서 중재안이 나왔다. 이제 재판봉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인천시, 김포시와도 협의를 병행해 나가겠다”며 “5호선이 조속히 추진돼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광위는 오는 18일까지 이번 공청회 관련 의견을 우편·팩스·전자우편으로 신청받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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