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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의혹 김상철 한컴 회장 구속영장 청구

"비자금 96억 원 조성에 깊이 관여"
18일 오전 성남지원서 영장실질심사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하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8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의 1075배인 5만 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폐지됐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김 회장의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은 배임 혐의 여부 및 사건 기록 검토와 함께 김 회장의 차남 김 씨 등의 1심 판결 선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비자금을 만드는 것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 씨와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 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11일 이 사건 1심에서 징역 3년과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 씨와 정 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 1000여 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 3000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 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 7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이들이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은 96억 원에 달하는데, 이 사건에 김 회장이 깊이 관여했다는 게 수사 당국의 판단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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