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에 2연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 달성과 함께 공동 5위를 유지했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시즌 11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고영표의 호투와 황재균, 심우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47승 2무 47패(승률 0.500)가 된 kt는 공동 5위였던 SSG를 밀어내고 이날 KIA 타이거즈에 7-4로 승리한 NC 다이노스(46승 2무 46패)와 공동 5위가 됐다.
3연패 늪에 빠진 SSG(승률 0.489·46승 1무 48패)는 7위로 내려앉았다.
kt 선발 ‘고퀄스’ 고영표는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 2사구, 4삼진으로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올렸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삼진 1개 포함, 타자 3명을 요리하며 16세이브(7승 2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홈런 1개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심우준도 전역 후 첫 홈런을 기록하며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회말 1사 후 강백호의 볼넷과 김상수의 우전안타로 만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초 선두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한유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kt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홈런 2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중전안타와 김민혁의 투수 앞 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황재균이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1볼 상황에서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시즌 6호 홈런.
기세가 오른 kt는 다음 타석인 심우준이 오원석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9구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1을 만들었다.
지난 16일 상무에서 전역한 심우준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지난 2022년 8월 26일 수원에서 열린 SSG전 이후 699일 만에 본 손맛이었다.
팀이 앞서가자 선발 고영표는 더욱 힘을 냈다.
고영표는 3회 2사 1, 3루 위기에서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고 4회 2사 2루에서도 전의산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또 5회 2사 후 추신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3루 직선타로 잡아내는 등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가 4-1로 앞선 6회말에는 갑자기 쏟아진 빗줄기로 25분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 정준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전의산을 내야 뜬 공 박성한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고 최지훈의 유격수 내야 안타 이후 추신수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kt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에레디아의 2루타로 맞은 2사 2루에서 이지영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정준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 등판한 박영현이 박지환을 삼진, 박성한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최지한을 1루 땅볼로 처리해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