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후 빈대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져 인천국제공항·항공기 방역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빈대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독과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프랑스 파리로 모인다. 그만큼 대회 이후 빈대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빈대 유입을 차단하고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방역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세스코가 협력한다.
우선 항공기 소독은 파리-인천 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다.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한다. 공항 소독은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 입국장 등 주요 구역을 대상으로 주 1회 실시한다.
㈜세스코는 8월 9일~9월 8일까지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운영한다. 인천국제공항 T2 1층 게이트 B와 출입구 4 사이에 설치된다.
부스에는 시범 도입한 빈대탐지견 1마리와 10년 이상 빈대 방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가 배치된다.
지난해 설치한 ‘위생해충 방제쉼터’도 계속 운영한다. 방제쉼터에는 의류‧수하물 등을 고온 건조할 수 있는 열풍기 10대가 갖춰져 있다. 빈대 물림 경험이 있는 승객들은 열풍기를 활용해 빈대를 제거할 수 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빈대는 발견되면 방제가 어려워 사전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에도 질병관리청은 해외로부터 빈대 등 위생해충의 유입을 차단하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