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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천포럼' 개막…AI 생태계 확장 해법 모색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 총출동
오는 21일까지 AI·SKMS 집중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주요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등 그룹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SK그룹은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고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포럼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AI 관련 어떤 논의를 할 예정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지식경영 플랫폼으로 6월 경영전략회의,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3대 연례행사로 꼽힌다.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포럼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SK그룹은 지난 6월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6월 미국 출장을 마친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면서 "그룹 역량을 활용해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주요 의제도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이어진다.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SKMS 정신을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SKMS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의 경영 철학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고도화되고 있다. 

 

AI를 주제로 한 19일 첫날 일정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하며, AI 분야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도 자리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언할 예정이다.

첫날 오프닝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맡는다. SK텔레콤은 AI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어 ‘다가오는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첫 세션이 열린다.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는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을 공유하고, AGI시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눈다.

 

두 번째 세션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에는 잭 카스 전 Open AI GTM 담당 임원이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 담당도 SK그룹 AI 사업 전반 현황 등을 발제한다. 이어지는 세션에는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이 ‘AI 기반 DT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AI 시대에 맞춰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구성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 업무생산성 제고 방안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0일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 멤버사들은 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사례 들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영 환경의 변곡점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SKMS를 다시 이해하고, 각 사가 직면한 경영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 방안들을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마지막 날인 21일엔 최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이천포럼은 마무리된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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