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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에 코로나까지...'깊어지는 시민 불안'

8월 둘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1357명 기록
확산세 보이는 감염병에 환자들 진료 차질 우려
복지부, 비상진료 인력 지원·감염병대응체계 마련

 

의대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지며 각 병원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는 가운데 코로나19마저 재확산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응급·중환자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오전 아주대학교병원은 월요일 오전이지만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고 병원 내 주차시설은 만차를 이루는 등 병원을 찾은 시민들의 차량은 끊임없이 들어서고 있었다.

 

본관 1층 수납창구에는 수납증, 처방전 등을 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진료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아주대병원에는 아직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최근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형외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김진철 씨(80)는 "최근 뉴스를 통해 응급병원으로 사람들이 몰려 진료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주대병원에서는 아직 차질이 생긴 적은 없지만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통원치료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윌스기념병원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80대 노모를 모시고 있다는 박현정 씨(52)는 "아무래도 부모님의 나이가 있다 보니 병원을 찾을 일이 많은데 최근 응급실 관련 뉴스를 보면 두렵기도 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까지 확산하고 있어 진료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 중등증 환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월 둘째 주 평일 응급실 내원 환자는 1만 9347명으로 의료공백 사태 이전 2월 첫째 주 평일 1만 7892명을 넘었고 이중 중등증 환자는 8285명에서 8400으로, 경증환자는 8285명에서 8400명으로 증가했다.

 

대형병원 응급실이 의료진 부족과 업무과중으로 진료에 차질이 생기는 데 더해 8월 둘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357명(잠정)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로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 내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태로 응급실을 비롯해 병원의 인력난과 업무과중은 이미 한계치인 상황"이라며 "현재 감염병 확산까지 더해져 응급의료체계는 한치 앞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진료 인력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전문의가 부족한 권역·지역응급센터에는 공보의와 군의관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로는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하고 지자체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를 확보해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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