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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교황 방한…인천도 기대감 ‘솔솔’

2014년 이후 13년 만에 교황 방한 예정
인천도 성지순례 인프라 조성 등에 나서
이승훈 역사공원 다음 달 초쯤 문 열어

 

10년 전, 한국은 희망의 메시지로 물들었다.

 

2014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발을 내디뎠다. 이는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이었다. 4박 5일의 일정 동안 구름 인파가 숨 가쁘게 몰려다녔다.

 

13년 만에 그날의 환희가 다시 돌아온다.

 

‘세계청년대회’가 2027년 서울에서 열린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최대 축제로, 교황을 비롯해 전 세계 100만 명의 청년·청소년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인천도 기대가 솔솔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전 세계 청년이 몰려드는 만큼 11조 369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1조 590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는 성지순례 인프라 조성을 위해 잰걸음이다.

 

다음 달 초 ‘이승훈 역사공원’이 드디어 문을 연다.

 

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 천주교 세례자다. 신유박해(1801년) 때 참수돼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2011년 이승훈 묘역은 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됐다.

 

이 묘역을 중심으로, 역사공원을 조성 중이다.

 

2021년 11월 착공한 이승훈 역사공원은 4만 6000㎡ 규모다. 공원에는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도 들어서는데, 건립비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부담했다. 시에 체험관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청년대회 한국 유치가 확정되자 남동구는 이승훈 묘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훈 역사공원의 상징성을 고려해 대회 일정 중에 국내외 천주교 신자 등의 기념관 투어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인천 섬 성지순례 관광 준비에도 팔을 걷었다.

 

시는 인천관광공사, 옹진군과 함께 천주교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관광상품은 백령‧대청 1박 2일과 2박 3일로 구성됐다.

 

1박 2일 상품은 1959년 5월 9일 건립된 백령성당과 두무진공소, 사곶공소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두무진 유람선, 심청각, 콩돌해안 등 관광지도 더했다. 2박 3일 상품의 경우 대청도 선진동공소·대청성당와 트레킹 코스가 추가된다.

 

앞서 시는 천주교 인천교구, 인천관광공사와 지난해 12월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관들은 ▲인천 섬 관광객 유치 및 순례지 활성화를 위한 홍보 ▲천주교 순례지 연계섬 종교 관광상품 개발 등 콘텐츠 조사·연구 협력 ▲국내·외 관광객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스탬프투어가 한창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개항장 일대 종교·역사 관광자원을 활용한 ‘인천 성지순례길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 중이다.

 

이번 스탬프투어는 약 2㎞ 코스로 인천역~답동성당 일대의 종교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천e지’ 앱을 설치한 뒤, ‘2024 인천 성지순례길 스탬프투어’를 선택·참여하면 된다.

 

인천역을 시작점으로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첫 선교수녀 도착지 ▲제물진두 순교성지 ▲해안성당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누들플랫폼 ▲답동성당 ▲천주교인천교구역사박물관까지 8개 관광지를 포함한다.

 

시는 2027 세계청년대회를 차근차근 대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이라며 “일단 천주교 쪽에서는 성지순례를 위해 인천으로 교황을 초대하고자 하는 얘기는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훈 역사공원 등 인천이 가진 성지순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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