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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 수원] 35년간 전 세계 자매도시와 우정다진 수원시…K-문화 전파 '앞장'

일본 아사히카와 사물놀이, 수원왕갈비통닭 알려
클루지나포카·톨루카·하이즈엉 등 우호 활동 진행
하반기 시엠립·얄로바 등 방문 기념 사업 진행 예정

 

1990년대 드라마에서 시작한 한류는 음악과 다양한 콘텐츠를 넘어 최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 만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 또한 세계 속 다양한 국가의 도시들과 국제 교류를 통해 K-문화 전파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1989년 첫 국제자매결연 이후 총 20곳의 국제도시와 자매결연 및 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제 교류 성과를 살펴본다.

 

 

◇'35년 지기' 일본 아사히카와에 수원의 멋과 맛을 알리다

 

지난 1~3일 일본 북해도를 대표하는 아사히카와시 여름 축제장에서는 한국의 전통무용,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수원갈비와 수원왕갈비통닭 등 한식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시는 아사히카와시와 자매결연 35주년을 기념해 공무원 대표단 5명을 비롯해 총 24명을 아사히카와 여름 축제에 파견했다.

 

우선 수원국악협회에 소속된 공연단 7명은 한국의 전통 복식을 갖춰 입고 사물놀이와 연희, 무용 등 여러 차례 공연했으며 개막공연과 일본 대북공연단 협연을 통해 한국과 수원의 멋을 자랑했다.

 

 

또 5명의 수원 지역 음식점 대표 조리사 등은 일본인들에게 수원의 맛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수원갈비와 수원왕갈비통닭은 3일 동안 700인분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 대표단 방문 당시 이마즈 히로스케 아사히카와 시장은 "시 대표단이 아사히카와 여름 축제를 빛내줘 감사하다"며 "오는 10월 수원에서 다시 만나 3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일희 시 기획조정실장은 "두 도시가 튼튼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소중한 밑거름을 만들었다"며 "오는 10월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함께 35주년을 축하하자"고 화답하기도 했다.

 

아사히카와시는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한 인구 33만 명의 도시로 시와의 우정은 3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89년 10월 17일 국제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며 최초의 국제자매도시가 됐다.

 

공무원 교류를 통해 우수 시책을 전파하고 매년 두 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청소년 교류도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오랜 우정을 이어온 국제자매도시와 교류·협력

 

올해 시는 국제자매도시와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가 많았다. 20년 이상 오랜 역사를 기념할 만한 도시들과 엔데믹 이후 교류가 재개돼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자매도시 25주년을 맞은 멕시코 톨루카시에는 지난 3월 '수원 정원'이 생겼다. 톨루카시는 '데 레드로 비센테 게레로 공원' 내 정원을 수원 정원으로 명명하고 수원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개막했다.

 

 

가로 12m, 세로 2m 크기의 벽에 지역 예술가 플로르 안젤리카 플로레스 세라노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화홍관창 등을 그렸다. 앞서 20주년을 기념해 시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는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멕시세 나이메 톨루카시 시장은 노점상, 교통체증 등을 행정적으로 해결할 방법에 대해 문의하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에 적용한 해법을 소개하고 도시전문가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시는 루마니아 서북부지방 중심도시 클루지나포카시에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방문했다.

 

5명의 시 대표단은 '제12회 클루지의 날' 퍼레이드와 한식 체험행사 등에 참가해 1999년 6월 17일부터 시작된 인연의 명맥을 이었다.

 

수원화성 문화제와 클루지의 날 등 축제에 서로 대표단을 파견하고 스포츠와 청소년 교류를 진행하며 민간 교류의 중심으로 우정을 다져온 두 도시는 이번 방문에서 향후 경제까지 교류영역을 확대하자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베트남 하이즈엉성과는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월 방문한 시 대표단은 '곤 손-기엡 박' 지구에서 음력 정월 보름경 시작하는 하이즈엉성 핵심 축제와 평화기원제에 참석했다.

 

두 도시 대표단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교육, 관광, 시민, 청소년, 기업, 의료 등 교류협력 분야를 다각적으로 확대하며 모범적인 지자체 교류를 이어가자는 뜻을 모았다. 

 

시는 캄보디아와 튀르키예 자매도시와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자매도시 결연 20주년을 맞는 캄보디아 제2의 도시 시엠립주에 오는 9월 말 방문해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엠립주와는 2004년 7월 16일 자매결연을 맺은 뒤 2007년부터 시와 민간의 지원으로 프놈끄라옴에 기반 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을 건립해 '수원마을'을 만들고 주민의 자립까지 일궈냈다.

 

시는 1999년 6월 11일 수원의 다섯 번째 국제자매도시가 된 튀르키예 얄로바시에도 오는 11월 중 방문한다.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얄로바시 시장과 공식 면담하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소와 시 건립 공중화장실 등을 돌아보는 등 2019년 이후 온라인으로 이어오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얄로바시와 자매결연 이후 1999년 지진피해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2023년에는 위로 서한과 성금을 지원하는 등 튀르키예에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는 시민교류위원회와 함께 활발한 도시 외교 활동으로 국제자매·우호도시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동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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