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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긴급 경영회의 주재…메시지 '주목'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전 계열사 임원 소집
이복현 "누군가는 책임져야"…檢 압수수색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긴급회의를 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거론한 가운데 회의를 통해 나올 메시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임종룡 회장은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 임원을 대상으로 긴급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회의는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된 두 번째 회의로 임 회장은 지난 12일에도 긴급임원회의를 통해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임원들에게 "기존 관행과 행태를 깨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이 이번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현 경영진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이날 회의를 통해 현 경영진의 거취와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원장은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은행이) 법상 보고를 제때 안 한 부분은 명확하게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도 설명자료를 통해 임 회장 등 경영진이 사안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와 금융당국에 이를 보고하지 않는 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이번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 등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고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도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우리금융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이사회도 예정됐다. 연이은 금융사고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기관 제재 가능성이 제기돼 인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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