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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6일 개막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총 43개국 140편 다큐멘터리상영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 폐막작 ‘영화광들!’…시민과 제작자의 접점 넓힐 것
제작현장과 전문가 토론 다루는 ‘DMZ Docs 포럼’ 신설해 참여 확대
26일~10월 2일 파주시, 고양특례시 일대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26일~10월 2일까지 7일간 파주시와 고양특례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우리 현실을 진단한다.

 

4일 서울 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해랑 조직위원장은 “전쟁, 기후위기, 혐오와 불평등이 국제적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고민했다”며 “그에 대한 답으로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을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의 특징을 우정과 연대, 제작자와 동행, 시민의 삶 속으로, 영화제의 시공간 확장, 다큐 로드 5가지 키워드로 설명하며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개막작은 펜데믹 시기 인도 농민의 시위 과정을 담은 ‘혁명을 경작하다’가 선정됐다. 2020년 인도 정부가 시행한 농지법에 생존권을 위협받은 농민들이 저항하고 시민들과 연대해 승리를 이끈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은 영화와 극장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 ‘영화광들!’이 선정됐다. 아르노 데플레셍 감독의 자전적인 유년 시절의 기억과 영화사에서 빛나는 작품들이 얽혀가는 하이브리드 영화다. 영화에 가치 있는 헌사를 보내며 영화를 본다는 행위에 대해 즐겁고 유쾌하게 고찰하는 작품이다.

 

경쟁부문의 국제경쟁에선 노동조합설립, 농민 생존권 운동, 반 식민주의 투쟁, 플랫폼 노동의 풍경, 폭력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등의 의제를 다룬 10편의 작품이 경합을 벌인다. 프런티어에서는 새롭고 자유롭고 모험적인 다큐멘터리 작품 9편이 선정됐다. 표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추구하는 작품들은 전통을 초월한 대담한 제안을 내놓는다.

 

한국경쟁에서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고루 조망하는 장편 10편, 단편 1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기후위기, 장애, 청년, 동물, 노동과 가족,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지금 한국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화두를 반영하며 그 해결의 근원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비경쟁 부문은 다큐의 본질을 다루는 베리떼,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는 다큐픽션,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에세이, 형식에 관한 성찰과 미학적 감각의 확장을 다루는 익스팬디드 부문에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DMZ Docs 기획전은 하인츠 에미히홀츠 작가전, 모던코리아 시네마 주제전, 연대기의 연대기 아카이브전 세 개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가전에서는 하인츠 에미히홀츠 작품 14편과 드로잉 전시 ‘기울어진 비전’을 선보인다. 주제전 ‘모던코리아 시네마’는 KBS의 아카이브 프로젝터 ‘모던코리아’를 기리며, 아카이브전 ‘연대의 연대기’는 한국의 비디오 액티비즘을 조명한다.

 

특히 올해는 다큐멘터리 미학, 지원정책, 저작권, 사회적 역할, 제작의 생활권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DMZ Docs 포럼’을 새롭게 선보인다.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잇는다.

 

지난해 신설돼 2회를 맞는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은 올해 영화제 메인 공간인 레이킨스몰로 무대를 옮겼다. ‘세계의 상태로서의 풍경’이라는 주제 하에 경관, 지형, 조경의 관점에서 세계의 모습을 증언하는 9편의 풍경 영화들을 비 극장 설치 형식으로 상영한다.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발굴, 지원하는 2024 DMZ Docs 인더스트리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다. 기획 개발 및 초기 제작 단계에 있는 DMZ Docs 펀드(코리안 POV 2024, 더 보다 펀드), 제작 및 편집 단계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DMZ Docs 피치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미래 창작자를 위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4기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영화제 기간 중 12편의 작품을 다룬다. 5기를 맞는 아시아청년다큐멘터리공동제작에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5개국의 젊은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이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한다.

 

 

제16회 DMZ Docs는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으로 주 상영관을 옮겼다. 3호선 주엽역에서 상영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페스티벌 로드 ‘DMZ Docs 도시산책’을 조성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상영 공간을 기존 고양특례시에서 경기도 일대로 넓힌 ‘DMZ Docs 플러스+’도 운영한다. 수원특례시 수원시미디어센터, 파주시 헤이리시네마,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용인특례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도 상영이 진행된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26일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DMZ Docs는 개막식에 참여하는 관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에서 임진강역까지 DMZ 다큐영화제 열차를 운행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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