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관련, 국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13명 모두에게 경선티켓을 쥐어주는 것으로 컷오프로 인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3차 회의를 열고 공천을 신청한 13명 예비후보 전원 경선을 치룰 수 있게끔 결정했다.
공직선거법 상 당내경선을 치룬 자는 당해 같은 선거구에서 후보자 등록이 불가하기 때문에 13명의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지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이러한 공관위 결정에 13명 예비후보들도 큰 반발 없이 7일 밤 진행한 설명회까지 마치고 경선을 위한 본격적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경선에 돌입한 A예비후보는 “13명 모두 컷오프 없는 경선 방식을 수용했다”며 “나부터라도 컷오프 당했다면 오기로라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을 것”이라는 말로 공천위의 방침에 합의했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경선을 치루게 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곽근태(70) 평화에너지데크 대표이사, 김세환(60)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김순호(64) 전 강화군 부군수, 박용철(59) 전 인천시의원, 안영수(72) 전 인천시의원, 유원종(45) 전 배준영 국회의원 보좌관, 전인호(57) 미래발전포럼 강화군 지부장, 전정배(60) 전 국회의원 황우여 보좌관, 황우덕(66) 전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김지영(64) 인천강화균형발전협의회 이사장, 나창환(70)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 계민석(55) 전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이상복(70) 전 강화군수 등이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력으로 인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국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추천 과정 중 '공천 신청 당시 하급심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선고받은 자'는 후보자 심사에서 부적격 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국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 선출 경선방식을 당원투표 6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당원투표는 당비를 3개월 연속 납부한 책임당원 대상 전자투표 방식으로, 여론조사는 지역 유권자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경선에서 4명의 후보를 추려 오는 12~13일 진행될 2차 경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명을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할 계획이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을 신청한 13명 예비후보 모두 법률적 문제를 포함한 부적합자가 없다고 판단해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준 것”이라며 “경선 방식 또한 9명의 위원들이 강화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한 것이다. 중앙당 최고위에서도 의결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민주당 공천을 확정지은 한연희(65)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김병연(52) 전 인천시 정무비서관까지 4파전이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