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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환영 한다

장애인들의 자아실현과 사회 소통의 중요한 기회 될 것

  • 등록 2024.09.09 06:00:00
  • 13면

지난해 11월 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제안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한 오케스트라가 코로나로 인해서 해체돼 안타깝다면서 경기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를 창단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다. 장의원은 “오케스트라는 장애인이라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서 가두지 않고 기존에 있는 틀의 영역을 확장시켜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희망의 공간”이라면서 창단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행정위원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도 행정사무감사 당시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적극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LG헬로비전TV에 출연해 이 과정을 밝힌바 있다. “당초에는 챔버 오케스트라 정도 수준에서 상반기에 신년음악회 하반기 송년음악회 이 정도 준비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커져버렸다. 민간 영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단 전문가들을 모셔서 창단 방법과 문제점 해소 방안,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논의를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사전에 먼저 인지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정담회를 개최를 했다”는 것이다.

 

고맙게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김지사는 지난해 장한별 의원의 도정질의 보름 후인 11월 22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협치의 모범사례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질문을 받을 때 가슴이 먹먹할 정도였다”면서 “만들어 보고 싶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한번 해 보고 싶다”고 오케스트라 창단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도는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과 관련, 규모와 창단 시기, 운영 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다른 지방정부의 창단 사례를 검토하고,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체와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지난 4일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가칭)’를 오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공식 창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오늘(9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김동연 지사,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 장애인 복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계획 발표식을 열고 구체적인 모집 일정과 방법, 오케스트라 운영 방안 등을 밝히기로 했다.

 

현재 제주도와 인천광역시에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이들과 운영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이들 공공기관의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월급제 정규 단원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경기도는 활동 기간 동안 집중 교육과 다양한 연주 경험을 제공해 장애인이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인재 양성의 성격이 더 크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즉 장애인 연주자의 꿈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도내 19세 이상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기수별 2년간 40명 내외 규모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더 많은 장애인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도정 방침이 바탕이 됐다. 단원들은 2년 동안의 활동 기간 중 전문 강사가 주 2회 집중 지도할 뿐 아니라, 연습비, 교통비 등 연습 수당도 받는다. 공연 때는 별도의 공연 수당도 지급받는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 장애인오케스트라의 성격을 규정하자면 ‘인재 양성형 오케스트라’다. 그런 만큼 도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도는 이들의 성장을 위해 기부금 후원과 작·편곡, 합주 참여, 사진·영상 등 재능 기부·자원봉사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영봉 의원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예술정책과 관계자들이 참석 한 가운데 열린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위한 현안 정담회‘에서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이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창단. 장애인들이 예술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공연 무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 연주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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