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정신질환자 가족들이 마음 편한 ‘영화관 나들이’를 떠난다.
인천시는 오는 23일과 27일 지역 내 정신질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데이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힐링과 돌봄 스트레스 완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23일에는 CGV 인천시민공원역점, 27일에는 CGV 인천가정역점에서 각각 진행된다. 시는 극장을 단독 대관해 가족들이 편안하고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역 내 정신질환자의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정신재활시설을 통해 개별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인천정신건강복지센터 네트워크팀(032-468-9911)으로 하면 된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정신질환자 및 가족 지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가족의 61.7%가 돌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정신질환자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500명의 가족에게 돌봄 및 정신질환 관련 교육을 제공했으며, 가족 간 소통을 위한 자조 모임과 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1월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족 간의 격려와 돌봄 경험을 공유하는 ‘정신질환자 가족 소통과 공감의 밤’도 열 예정이다.
조상열 시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데이트'가 정신질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서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