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대남 확성기로 소음을 방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에 소음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근거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등 3개 면 주민의 약 52%인 4600여 명이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소음 방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과 수면 부족 등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음피해를 예방 사업을 발굴하고, 소음 피해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질병 유발성 여부 등 검사도 빠르게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주민들의 소음피해 상황을 행정안전부와 국방부에 보고하고 정상적인 정주 여건이 될 수 있도록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 등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여기에 소음피해 보상 근거를 마련할 것과 대남 방송 상쇄를 위한 백색소음 송출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접경지역에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군과 소음저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정상적인 생활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지난 18일 강화군 송해면 일대를 방문해 대남 소음 방송을 직접 청취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지속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