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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찰 ‘마음동행센터’ 이용률↑…접근성 개선·인력 확충 시급

인천 센터 이용자 수 최근 3년간 2621명…총 인원 중 15% 이상
조직 건강성 회복되지 않는 한 상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
경찰청 “전국 센터 36개소에 각 3명의 상담사 놓을 계획”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에서 운영 중인 ‘마음동행센터’의 이용자 수도 2022년 이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 내 해당 센터가 한 곳뿐인 탓에 접근성은 물론 인력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로 인해 경찰관의 트라우마 등 직무 스트레스를 치유하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해석이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내 해당 센터의 이용자 수는 ▲2021년 398명 ▲2022년 1171명 ▲2023년 1052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경찰관 수가 67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 중 15% 정도가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상담 건수는 ▲2021년 1044회 ▲2022년 2004회 ▲2023년 1994회다. 1년간 2000회 가량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2년에 이용자·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상담사가 1명 더 늘어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는 벌써 1월부터 8월까지만 666명의 경찰관이 1370회의 상담을 받았다.

 

이같은 심리적 도움을 받으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환경이 건강치 못한 반증이기도 하다”며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혁신이 없는 한 심리 지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직무 스트레스 등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봉쇄돼 있지 않아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이런 상황임에도 현재 인천 내 센터는 인하대 병원 바로 옆 빌딩에 위치한 상담소 한 군데로, 2명의 상담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마음동행 상담사가 인천청으로 직접 와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주일에 하루 제공되는 서비스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센터를 가는 데 거리 부담이 있어 시간을 따로 내서 상담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센터와 인력이 부족해 지원 체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전국 36개소의 센터에 각 3명의 상담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재부가 요청하는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경찰청 내에서도 우선 사업이 되도록 하는 등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하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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