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에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70년 11월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한강은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서 ‘붉은 닻’이 당선돼 문학계에 입문했다.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천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편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