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장애인 등 스포츠 소외계층도 직·간접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을 확대한 가운데 운동 장소 등 실질적 지원이 요구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점사업인 장애인 기회소득은 신체활동에 대한 대가성 지원이 골자인데 지급 인원과 액수를 확대하면서도 정작 장애인 체육시설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까지 최소 10곳 준공 목표였던 반다비 체육센터(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관)도 2곳 준공, 개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장애인 기회소득 추가 참여자 3000명을 상시 모집 중이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장애인복지법상 ‘심한 장애인’이 매주 2회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인증하면 월 10만 원을 현금 지급하는 사업으로 당초 7000명, 5만 원에서 확대 지원한다.
이밖에도 모든 등록 장애인과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에게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 비용을 지원하는 기회경기관람권 등 스포츠 소외계층이 없도록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는 다문화 가족, 장애인, 어르신을 포함해 전 도민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도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문체부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는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비용 지원(42.5%)’이 꼽힌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그 외에는 ‘체육시설의 장애인편의시설(15.1%)’, ‘장애인생활체육프로그램(13.6%)’,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0.6%)’ 등 장애인 체육시설에서 제공되는 사항들이 나열됐다.
그러나 지난해 12개 시군 22개소에 달했던 장애인 체육시설이 올해 들어 8개 시군 11개소로 급감하는 등 정작 도내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한 인프라는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다비 체육센터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신설 속도가 장애인 체육시설의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지난해 동두천시 반다비 개관에 이어 10개소 추가 준공 목표였으나 올해 안양시까지 2개소 준공(개관)에 그쳤다.
올해는 5곳을 추가 준공하고 준비 기간을 거쳐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총 건립 목표치는 19개소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는 국비 정액으로 30~40억 원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시군비로 건립하는 것”이라며 “시군에서 예산 편성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