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 28일 오후 2시 해병대 제2사단을 전격 방문해 정종범 사단장과 현안사항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부터 계속되는 북한의 대남방송 관련 군민들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민감한 사항 중 하나인 ‘대북전단 살포’라도 제재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강화군은 정부와 국회에 대남방송 소음 피해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3개월째 별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고, 급기야 피해 군민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등 군민 피해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박 군수는 “현재 대북전단 살포 방지를 위해 위험구역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강화군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려고 한다”는 말로 군 당국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이에 사단장도 “강화군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불편한 검문소 출입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군수는 “양사면사무소 앞 검문소는 주간에는 하이패스 방식으로 야간에만 대면 검문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교동대교 검문소는 완전 하이패스 방식으로 전환해 교통 정체로 인한 군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군수는 대남방송 대책 관련, 취임 직후부터 해병대 제5여단, 강화경찰서 등을 방문해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피해 주민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방음창 설치 등 소음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피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가축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합동조사반을 투입해 역학조사 실시 및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했다. 관계 기관과 협조해 소음 상쇄를 위한 맞대응 방송과 소음도 정밀 측정 등도 실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