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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Local 관광에서 글로컬 K-Contents로 나아가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올해 벌써 네 번째 스토리를 맞이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축제가 지난 10월 20일 일요일에 막을 내렸다. 9월 28일부터 23일간 수원화성 화서문~장안문 일원에서 진행되었고 첨단 특수효과가 동원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였다. 올해는 특히 시민들의 쉼터인 장안공원에 해외 공모작 5개, 국내 공모작 7개, 그리고 테이블 맵핑을 통해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진찬연’을 미디어아트로 연출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빛의 어울림, 즉 화성(Harmony)을 항해할 수 있었다.

 

2024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4 「수원화성 화락(和樂)」 주제를 글로벌(Global) 시대에 맞게 브랜딩하고자 ‘하모니(Harmony)’로 컨셉을 선정하였다. 이는 ‘정조대왕’이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에서 꿈꾸었던 여민동락과 애민 정신의 세상을 만들고 백성 모두가 화평하며 즐거운 세상을 바라던 마음을 담은 화합에서 비롯되었다.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현재의 첨단기술로 표현되는 미디어 공간에서 하모니를 이루었다는 행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관람하기 위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2021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올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글로벌 축제 관광 상품으로의 지속가능성을 재확인하였다.

 

특히 올해는 해외작가(인도네시아, 멕시코,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를 초청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 건축, 미래를 그들의 시각에서 미디어아트에 표현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하였고,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인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은 글로컬(Glocal = Global + Local의 혼합된 표현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함) 시대에 맞게 정체성을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컨셉으로 설정하고 이것을 공유할 수 있는 전략 수립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지역(Local) 문화 축제에서 더 나아가 K-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방한 외래관광객 및 외국인 잠재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세계화(Global) 전략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의 중요성에 선두 역할을 한 것이다.

 

지역 문화는 지역성이 짙은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외국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보편적 공감대 형성의 어려움이 있다. 최근 지자체는 로컬관광 활성화, 즉 K-Local 관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관광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관광 활성화 및 재방문율 확산을 통한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노력 중이다. 따라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야간콘텐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주간에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수원화성, 화성행궁, K-Drama 등) 연계 관광상품개발이 수원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트래블테크 시대에 맞는 최첨단 기술과 관광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미래형 관광상품개발, 즉 미디어 기술을 적용한 신규 관광콘텐츠 제작 사업과 상시 전시관 운영, 그리고 다각도의 홍보 전략이 시급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지역문화가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 콘텐츠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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