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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외지인 이용자 60%… 남양주시 운영분담금 ‘독박’

남양주시, 연간 5억 8000여만 원 운영분담금 투입…매년 늘어 나
시·도의원들도 “경기도가 같이 분담해야”주장
경기도,협약에 따라 운영비 분담금 지원 못해
기초단체에서 부담금 40% 내는 곳은 남양주시와 창원시 뿐

 

 

남양주시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연간 10여만 명이 이용하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센터) 운영분담금과 관련, 분담 비율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센터는 남양주시 다산중앙로 82번 안길 149번지에 건축비, 용역비, 방송장비비 등 137억 원을 들여 연면적 4222㎡, 건축면적 934. 11㎡, 지상3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 지난 2019년 11월 21일 개관됐다.

 

운영비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에 근거해 방송통신위원회 60%, 남양주시 40%를 분담하기로 2018년 10월 24일 당시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지사, 남양주시장이 협약을 맺으면서 남양주시에서 직원 2명도 파견하기로 했다.

 

남양주시, 직원 2명 포함해 연간 5억8000여만 원 운영분담금 투입…매년 늘어 나

 

이에따라 남양주시는 매년 현금 4억여 원 이상과 직원 2명 등 5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분담해 왔으며, 올해도 현금 4억 5800여만 원을 포함해 5억 8000여만 원을 분담하고 있다.

 

시의 분담금액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라는 기관명에서 보듯이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광역서비스 센터인데도 경기도에서는 외면하고 남양주시만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지역에서 볼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역센터인데도 경기도는 분담금 외면 … 운영분담금 내는 남양주시민은  40% 이용

 

게다가, 센터 이용자들의 60%가 외지인이어서 남양주시민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만 9778명의 이용자 중 남양주시민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의 재정 상태는 좋지 않은데 매년 분담금은 늘어나고 이용자는 외지인이 월등히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남양주시의회에서도 문제제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시·도의원들도 불합리 지적, “경기도가 같이 분담해야” 촉구

 

이정애 남양주시의회 부의장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가 광역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수부족을 이유로 경기도측에서 부담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경기도와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운영부담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경기도의 분담금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현미 의원도 “관외 이용자가 60%나 되는데 경기도에서 운영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6월 제36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이석균 도의원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가 도민들에게 마땅히 제공되어야 할 시청자의 방송참여와 권익증진이라는 고유목적을 방임하고 있다”며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지원과 분담 촉구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남양주시에서도 지난해 2월 행정2부지사에게 분담금 조정 정책건의를 한데 이어, 같은 해 8월 도 관련부서 등과 간담회에서 또다시 건의했으나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도, "남양주시가 제안한 조항, 협약에 따라 운영비 분담금 지원 못해"

 

경기도 관계자는 “남양주시가 공모 당시 운영분담금 40%를 내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건축비 28억도 부담했는데 이제와서 도에 손을 내 밀고 있다”며 “공모를 통해 맺은 협약을 이제와서 바꿀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전혀 분담하지 않고 방통위 60%, 광역단체 40% 비율로 분담하는 곳도 대전(유성구), 인천(연수구), 울산(북구), 세종(세종시), 대구(수성구)가 있다.

 

또, 강원(춘천시)은 광역 32% 기초 8%, 서울(성북구), 충북(청주시)는 각각 광역 20%, 기초 20% 비율로 운영비를 분담하고 있다.

 

방통위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는 곳도 부산 (해운대구)과 광주(서구) 2곳이다.

 

기초단체에서 분담금 40% 내는 곳은 남양주시와 창원시 뿐

 

그러나, 기초단체에서 운영분담금을 40% 내고 있는 곳은 남양주시와 경남 창원시 뿐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센터는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지원사업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광역시설이다. 지난 5년간 남양주 시민 보다 타 시군 시민이 월등히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도 남양주시가 매년 5억 원 이상 운영비를 분담해 왔다. 이제는 경기도에서도 운영비 분담을 적극 검토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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