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평택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원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방미특사단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를 찾아가 한미간 현안이었던 북핵해법, 방위비 분담금, 한미FTA협정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입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왔었다.
그는 “당시의 상황과 트럼프2기 출범을 앞둔 시점에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고 대응해나갈 때”라고 밝혔다.
원 전 대표는 먼저 북핵 해법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도 전술핵을 재배치하던지 아니면 한미가 핵공유 하는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균형을 이뤄내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맹국들(일본, 독일 등)과 비교해 GDP 대비 충분하게 부담하고 있고, 안보 무임승차가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방위비 분담금 추가 부담시 우리도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등 우리가 필요한 일들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FTA에 대해 “트럼프1기에서는 개정요구는 없었는데 2기는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트럼프-윤석열 정상통화 회담에서 트럼프가 요청한 조선업을 지렛대로 삼아 우리가 전락적으로 잘 대응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원 전 대표는 “평택이 한미동맹의 상징도시인 만큼 평택을 통해 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고 윈윈하는 트럼프2기가 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택은 세계 최강전력인 한미연합사가 있고, 삼성평택캠퍼스 라는 반도체 세계최대 규모의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며, 트럼프·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 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택의 역할을 피력했다.
이날 원 전 대표 특강에는 이동현 평택대 총장과 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