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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수원 민자도로 철회"… 한목소리 낸 군포시의회 의원들

제278회 정례회서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수리산 생태 파괴, 군포시민 이용 불가, 道 재정 악화 등 강조

 

 

"시흥~수원 민자도로 즉각 철회하라"

 

군포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군포시민의 삶과 수리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시흥 ~ 수원 민자도로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9일 제2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소속 의원 9명 전원 공동 발의,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신금자 의원(부의장)은 “이 민간투자사업은 군포시민이 못 이용하는 도로 계획으로 노선 내 지역주민 갈등을 야기하고, 수리산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문제가 있어 군포시의회가 주민 권리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철회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물론이고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시흥과 의왕의 시와 시의회 등 15개 관련 기관에 이송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에서는 다양한 반대 활동이 이어져 왔다. 11월에 열린 제277회 임시회에서는 신금자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리산 관통 민자도로 개설 중단을 탄원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군포퓨처파인더(대표의원 박상현)가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사업 반대를 위한 군포시민 토론회’를 개최, 시의회가 한목소리를 내달라는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의 뜻을 정책으로 만드는 데 시의회가 앞장섰다.

 

또 시의회는 지난 7월 이우천 의원 제안으로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도지사가 자연공원법 제23조와 제27조 등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경기 제3 도립공원인 수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귀근 의장은 “군포에는 수리산 도립공원 외에도 공공도서관 포함 교육시설 108개소와 의료시설 322개소가 있어 도로 개설을 위한 터널 공사가 시행되면 지반 침하, 수맥 단절, 소음과 진동 등의 피해가 무척 클 수 있기에 철회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 수리산에 대규모 터널이 조성된 후 연결 하천 수량 감소와 생태계 훼손 등 해당 지역 자연환경에 큰 피해가 확인됐고, 수리산 도립공원까지 관통하는 도로가 추가 개설되면 회복 불가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시의회의 결의문 채택 배경이다.

 

현재의 시흥~수원 민자도로 구상에는 도로 개설로 피해가 큰 군포시민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기에 지역 시민사회의 부정적 여론이 더 크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도로 개설 시도 이유로 ‘경기남부~인천공항의 이동시간 단축 및 교통비 절감’이 거론되지만, 유사 목적으로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추진되는 중이어서 공사 비용과 기간 등을 고려하면 기존 도로 활용이 더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군포시의회에 의하면 시흥~수원 민자 고속화도로(시흥시 금이동 도리분기점~의왕시 고천동 왕곡나들목)의 약 36%에 해당하는 5.4㎞ 구간이 군포시(수리산 도립공원, 삼성마을)를 통과한다. 이 도로는 2027년 착공이 목표로, 전체 노선 15.2㎞에 왕복 4차선으로 계획됐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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