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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상반기 게임 신작 미리보기 ②]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로 쌍끌이 흥행 도전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2조 클럽’ 영예
던전 탈출 주제로 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배틀로얄 장르 탐험 ‘익스트랙션 RPG’
높은 자유도•섬세한 커스터마이징 기능
AI 기술 도입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韓 게임산업 변화 이끄는 분수령 기대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MMORPG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성적을 낸 크래프톤이 올해 더 큰 도약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과 인조이(inZOI) 등 굵직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차기작을 선보여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는 의지다.
 

 

◇ 4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매출 2조'·'영업이익 1조' 달성할까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 922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크래프톤을 제외하고 국내 게임사 중 연매출 2조 원을 넘긴 곳은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뿐이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70억 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크래프톤의 2024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는다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초 기록이 된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앞선 1~3분기 실적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만큼, 4분기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2024년 4분기 매출을 6877억 원, 영업이익 2656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 6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보다 4%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지급수수료의 계절적 증가에도 인건비, 마케팅비가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포스트 배그' 찾아라...흥행 IP 다각화 박차
 
크래프톤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대표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다. 업계는 배틀그라운드 IP 파워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배틀그라운드의 PC 기준 트래픽은 70만 명으로 작년 초 대비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가 지속적으로 신규 트래픽을 유입시키며 대표 흥행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터키, 사우디 등 중동 시장으로까지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기존 선진국 중심에서 중동까지 지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2025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로만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크래프톤은 게임업계에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갖춘 대장주로 꼽힐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흥행으로 일군 성장이라는 평을 피하기 어려웠다. 크래프톤에게 있어 새로운 흥행 IP 발굴이 절실한 배경이다.

 

'원 히트 원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창의적인 게임 IP를 적극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크래프톤의 전략 핵심으로 꼽힌다.

 

 

◇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 출격...흥행 포트폴리오 확충

 

크래프톤에게 있어 올해는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흥행 포트폴리오 확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이 올 상반기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과 인조이(inZOI) 등 굵직한 신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정식 출시가 예정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에 RPG 요소를 더했다. 

 

 

지스타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후 게임스컴 2024, 도쿄게임쇼 2024에 차례로 출품하며 호평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 진행한 두 차례의 베타 테스트, 지난해 8월 진행된 글로벌 대규모 베타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글로벌 베타 테스트 기간동안 참가자들의 총 플레이 시간은 1260만 분(약 21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또 게임스컴 시연 참가자의 91%가 만족한다는 의견을, 80% 이상의 이용자가 공식 출시 후에도 게임을 플레이하겠다고 답했다.

 

 

오는 3월 28일 얼리 액세스를 앞둔 인조이 역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미 스팀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관심 목록) 5위, 팔로워 15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스타 2023에 처음 출품된 인조이는 높은 자유도와 섬세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특징이다. 또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3D 프린터' 기능은 2D 이미지를 AI가 자동으로 3D 에셋으로 변환해주는 기술로, 게임 내에서 수행되는 사용자 창작 영역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인조이에 대해 "게임스컴을 통해 서구권 유저들의 좋은 반응과 높은 기대감을 확인했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2억 300만 뷰를 기록했고, 캐릭터 스튜디오 캔버스 20만 건 이상의 유저 창작물, 7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출시일까지 지속적으로 개발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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