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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상반기 게임 신작 미리보기 ⑤] 컴투스, 자체개발·퍼블리싱 신작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방치형 RPG ‘갓앤데몬’, 퍼블리싱 역량 ↑
빠른 캐릭터 성장•서버 대전 등 결합 특징
대표 IP ‘서머너스 워: 러쉬’ 사전예약 중
‘프로야구 라이징’ 앞세워 일본시장 공략
자체개발 게임 2종 등 포트폴리오 확대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컴투스가 올해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출시를 대거 예정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올 상반기에 컴투스는 자체 개발 게임 2종과 퍼블리싱 1종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흥행 모바일 게임을 갖추고 있는 컴투스는 지난해를 퍼블리싱 역량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꾸렸다. 컴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여 역량 확대에 나선다.

 

자체개발 신작 출시에도 공을 들인다. 컴투스의 대표적인 흥행 IP인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방치형 RPG 신작 '서머너즈 워: 러쉬'가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야구 게임 명가로 불리는 컴투스의 새로운 야구 게임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도 상반기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다수의 퍼블리싱·개발 신작 출시 소식이 이어지자 컴투스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컴투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세계 시장에 여러 장르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들을 통해 흥행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 첫 신작 '갓앤데몬' 출시 목전...퍼블리싱 역량 확충 

 

컴투스의 올해 신작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것은 '갓앤데몬'으로 예상된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12월 10일 갓앤데몬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중국, 동남아(태국은 포함)를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 예정이다.

 

출시 예정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컴투스의 신작 중 가장 먼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6일 컴투스는 홍보 모델 코미디언 이수지와 함께 한 갓앤데몬 홍보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전 게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갓앤데몬은 모예 인터넷 테크놀로지(MOYE INTERNET TECHNOLOGY)가 개발 중인 방치형 RPG다.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이를 조합 및 육성할 수 있는 글로벌향 세로형 RPG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캐주얼한 게임성을 갖췄고, 방치형 게임 답게 약간의 플레이만으로도 풍부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갓앤데몬’은 방치형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캐릭터 성장과 서버 대전 등 MMORPG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방치형 게임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메인 스토리부터, 맞춤 공략이 필요한 다양한 던전, 자신만의 전략과 영웅 조합으로 서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PvP 콘텐츠, 유저 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길드 시스템 등 여러 즐길 거리로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대표 IP '서머너즈 워' 신작 출시...자체 개발 방치형 RPG 

 

컴투스는 또 다른 방치형 신작인 '서머너즈 워: 러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글로벌 160여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러쉬는 컴투스의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제작되는 신작으로, 전 세계에 두텁게 형성된 서머너즈 워 팬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출시 11년차를 향해 가는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 2억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장수 흥행 IP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핵심 IP인 '서머너즈 워'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10년 차임에도 강력한 팬덤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이에 기반한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쉬'는 연간 3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 야구게임 명가 컴투스, 올해 최고 야심작 '프로야구 라이징' 출시

 

상반기 컴투스의 출시 예정 신작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프로야구 라이징'이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야구 게임 명가로 불리는 컴투스가 야구 게임 서비스 20여 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해 개발중인 일본프로야구(NPB) 공식 라이선스 기반 게임이다. 올 1분기 일본 시장에 출시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프로야구 라이징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야구에 대한 일본 시장의 관심이 큰 편인데다가, 야구 게임 경쟁력을 갖춘 컴투스의 야심작이라서다. 

 

컴투스의 야구게임 라인업은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컴투스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야구 게임을 출시해 왔다. 현재 컴투스는 7종의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 또한 2022년 1300억 원, 2023년 1500억 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만약 프로야구 스피리츠의 성과까지 더해진다면 야구 게임 라인업 매출이 컴투스 연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서머너즈 워와 비등한 정도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의 야구 게임 라인업은 약 1900억 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5년 기존 라인업의 매출 성장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NPB 라이선스 기반의 '프로야구 라이징'을 2025년 1분기 말 출시하면서 스포츠 게임 매출은 연간 24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망했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라이징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컴투스 내부적으로도 프로야구 라이징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컴투스는 "2025년 다양한 장르 신작 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상반기 프로야구 라이징의 출시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픈 시점에 파괴적인 이익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야구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은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리츠'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스피리츠의 대항마로 나서 일본 시장 내 최고의 야구게임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모든 NPB 구단, 선수 모션 캡처 등으로 외형을 구현해 게임을 플레이 하며 실제로 야구하는듯한 느낌을 받도록 준비중이다. 경쟁작 대비 진보된 시스템과 그래픽을 갖춰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 야구 리그인 센트럴 리그, 퍼시픽 리그 12개 구단의 선수와 로고·유니폼·야구장·해설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전통적인 실사 그래픽에 현실감,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프로야구와 야구 게임 시장은 한국보다 크지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코나미의 '프로야구스피리츠A' 정도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다"며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한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하고 꾸준히 성장시켜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규 매출원 확보로 실적 개선 본격화

 

컴투스가 올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 출시를 예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컴투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프로야구 게임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기존작들의 꾸준한 흥행이 이어지고, 여기에 신작의 흥행 성적이 더해진다면 대폭의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계산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에 대해 "프로야구RISING 이외에도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워: 러쉬'와 '레전드서머너', '더스타라이트'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이들 성과에 힘입어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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