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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사회적 경제]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스마트 돌봄사회

 

정부는 2024년 인구통계 분석을 통해 총인구수 5122만 명, 그 가운데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102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유엔(UN) 기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주민등록 인구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11만 명 규모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출생자 수는 24만 명, ’24년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약 1012만 세대 41.97%)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화 현상의 심화 속에 출산율 저하로 인한 젊은 세대의 인구 감소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자원과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경제는 축소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축소 경제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인구는 늘고 공공비용은 급증함으로써 사회 자체가 초고령화되고 비용 상승만 늘어가는 축소사회가 시작되었고 수년 내에 그에 따른 고통을 체감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 한계와 지적 한계를 극복해 왔다. 이제는 AI가 사무업무를 시작으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차지하며 인간을 대체해 가고 있다. 21세기는 규율사회로 사람들은 복종을 강요받고 있으며, 성과 위주 사회 속에서 경영주체이자 성과주체인 현대인들은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음을 자각하는 순간 스스로를 학대하고 자신과의 전쟁을 치르곤 한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사회적 질병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돌봄이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거나 증진하고, 건강의 회복을 돕는 행위를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봄의 수혜자가 되기를 원하며 돌봄 제공자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이제 잃어버린 돌봄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지역사회가 돌봄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주민 각자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 지원 또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주민 각자가 돌봄의 책임과 의무의 주체임을 인식함으로써 인격적정서적 건강 훈련과 자기돌봄 훈련을 통해 존엄한 돌봄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최근 들어 스마트 돌봄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고립 위험 가구를 위한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여 고립 위험 가구와 개인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그들에게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령화 사회와 돌봄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가운데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기관 방문 부담을 줄이는 원격의료 기술, 심박수, 혈압, 혈당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 스마트 의류 등), 그리고 고령자를 돕는 간병 로봇 및 재활 로봇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스스로를 돌보며 타인까지 돌볼 수 있는 돌봄사회는 선을 지키면서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관심과 배려를 필요로 한다. 정부의 보조금과 보험 시스템, 민간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역량이 한데 모여 축소사회를 대비하고 주민들이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스마트 돌봄사회가 활짝 열려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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