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보물섬 소이작도를 찾는 방문객이 2배 이상 늘었다.
인천관광공사와 옹진군은 2023년부터 2년간 진행한 소이작도의 ‘4단계 섬특성화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섬 주민들로 구성된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은 2018년 3단계 사업을 통해 설립됐고, 7년에 걸쳐 섬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주민소득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그 결과 방문객이 2018년 8278명에서 2023년 1만 832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관광콘텐츠 확충을 통한 관광객의 유입 확대와 꽃게 코인육수 판매로 신규 소득원 발굴 등이 주된 사유로 꼽힌다.
소이작도의 경관 개선을 위해 포토존 ‘해변 경관그네’와 보물섬을 도형과 색채로 표현한 약 359m의 ‘금은보화 월파벽’을 조성했고, 기존 관광시설물의 체계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방문객의 편의성도 제고했다.
지난해 6월에 개최한 ‘제1회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 기간에는 541명의 방문객이 5개 산책 코스를 따라 소이작도를 여유롭게 여행했다.
특히 주민들이 준비한 푸짐한 한 끼 식사 ‘섬 밥상’과 소이작도에서의 추억을 담은 ‘소원 유리병 키링만들기’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주민소득 사업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섬 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코인육수 ‘소이작도 꽃게품은 육수한알’로 카페 운영에만 의존하던 기존 매출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다.
카페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표 메뉴인 ‘보물섬 에이드’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출시함과 동시에 기존 메뉴에 대한 개편을 추진했다. 감성 피크닉 세트도 구비해 방문객을 위한 체험거리를 늘렸다.

올해 섬특성화사업이 종료된 만큼 자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섬특성화사업 기간 중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은 (준)조합원을 확대‧모집해 주민 참여율을 제고했다. 경영‧재무‧유통‧품질관리‧CS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이수하고, 선진지 답사를 통해 자립에 대비했다.
또 소이작도에 방문할 관광객을 위한 관광 안내지도를 새롭게 만들었다. 안내지도는 소이작도의 핵심 관광시설인 소이작도여행자센터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김종석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 위원장은 “2024년은 전국 최초로 4단계 섬특성화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해였다”며 “주민의 의견을 모아 수립한 중장기계획(2030년)을 바탕으로 2025년 이후에도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인천 I-바다패스와 연계하여 소이작도를 비롯한 인천 섬 관광 활성화와 지역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