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KB손보는 1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13-25 24-26 25-19 20-25)으로 패했다.

이로써 KB손보는 12승 10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1위 현대캐피탈(20승 9패, 승점 53점), 2위 인천 대한항공(13승 8패, 승점 43점)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이날 KB손보는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미들블로커 박상하도 감기 몸살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은 나란히 20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KB손보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손보는 1세트에만 범실 9개를 저지르는 등 고전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여기에 믿었던 비예나마저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1세트를 13-25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 돌입한 KB손보는 8-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준영의 속공, 야쿱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비예나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공격 범실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 후반 KB손보는 23-24에서 현대캐피탈 신펑의 스파이크 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 한숨을 돌렸으나 상대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24-26으로 2세트도 내줬다.

궁지에 몰린 KB손보는 3세트 비예나의 공격이 살아나며 활기를 되찾았다. 14-11로 앞서간 KB손보는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이어 비예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KB손보는 현대캐피탈 이준협의 스파이크 서브 범실로 24-16,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상대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 아웃으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를 가져오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KB손보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4세트에 임했지만 현대캐피탈 레오, 허수봉, 최민호의 파상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결국 4세트를 20-25로 내주며 패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