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립운동가 우현 고유섭 탄생 120주년 기념제가 개최된다.
인천언론인클럽과 순례길 학교가 오는 2월 1일 고유섭 탄생 120주년을 맞아 기념 걷기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천시 중구 소재 용동 큰우물 일대와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A동 이음마당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우현의 길’을 포함한 우현 관련 장소를 걷는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세미나에는 고유섭 평전을 집필한 이원규 작가가 ‘고유섭은 인천의 정신적 보물이다’, 장대석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교수가 ‘고유섭 눈에 비친 고려청자의 비색’, 권오현 순례길 학교 사무총장이 ‘고유섭과 인천의 정체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을 대표하는 미학자이자 예술사가인 고유섭은 혹독한 일제 강점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적과 유구를 발굴, 연구함으로써 조선미술사의 토대를 마련하고 많은 저서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미를 세상에 알렸다. 그는 우리 민족의 예술의 가치를 드높임으로써 식민지 시절 우리 민족에게 독립정신을 불러일으킨 문화독립운동가다.
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은 “그동안 우현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 것을 이번 기회에 널리 알려 인천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주 순례길 학교 대표는 “고유섭은 인천에서 태어난 인물이지만 그의 정신은 민족적이고 창의적이어서 전국의 모든 이에게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그의 정신을 통해 우리 문화가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유섭 탄생 1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