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장 선거에 출마한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은 3일 이헌재 부총리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 "청와대가 아직까진 정도가 심하다고 보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당의장 후보로 충북을 방문,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부총리가 도덕적인 하자나 불법이 있다면 용서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청와대의 시각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히 행정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진통을 겪은 것에 대해 "한나라당 4명의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 의원은 이와 함께 당내 계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치생활 30여년동안 한번도 계보를 만든적이 없으며, 계보가 굳이 있다면 김대중 대통령계나 노무현 대통령계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이분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고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문 의원은 또 선거대책본부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에 대해서도 "선거가 있으면 전략이 있고, 전략이 있으면 선대본부가 있게 마련"이라며 "이를 비난키보단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게 오히려 진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