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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웃을 수 없는 설 명절…회복 안 된 폭설피해 축산농가 '한숨'

2024년 11월 최대 40㎝ 이상 기록적 폭설
축산농가 축사, 창고 등 시설 붕괴 사고 속출
지자체, 정부 지원에도 명절 전 걱정 깊어져

 

지난해 내렸던 폭설이 축산농가에 가져온 막대한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지만 민생경제가 침체하고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피해 농가들은 웃을 수 없는 명절을 보내게 됐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축사가 무너지는 등 축산농가의 심각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 폭설 당시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습설'이 경기도 지역에 최대 40㎝ 이상 내리면서 축사, 창고 등 시설이 붕괴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폭설로 인해 축사 2700동, 가축 65만 두 등 총 2236억 원의 축산 분야 피해가 발생했다.

 

폭설이 불러온 막대한 축산농가 피해에 대해 각 기초자치단체 및 정부는 긴급 지원과 폭설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화성시는 축산농가 피해 복구 지원 사업에 기존 10억 원에서 시 예비비 10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축산 농가에 대한 재난지원금 66억 원, 폐기물 철거 지원금 7억 원 등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안성시의 경우 설 명절 전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재난복구비 총 108억 원을 지급한다. 

 

각 지자체의 피해 회복 대책 및 축산농협 등의 지원이 나오고 있지만 명절을 앞에 두고 축산농가가 피해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내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축사가 무너지고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지만 다시 짓는다고 해도 빚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나이도 있으니 이제 그만할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B씨의 경우 "설 명절이지만 축산농가 피해를 생각하면 마냥 웃지만은 못할 것 같다"며 "세상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고객들의 소비심리도 많이 위축돼 있다 보니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지원과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폭설로 인한 피해 회복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농가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민생경제가 침체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명절을 앞둔 축산농가의 걱정이 깊어지는 만큼 내수경제 활성화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국산 축산물 소비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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