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 17조 8,710억 원, 영업이익 1조 323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26%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국내 식품 사업은 소비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았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비비고 만두가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호주 시장에서도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특히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선도하는 '테이스트엔리치'는 글로벌 대체육·조미 소재 제조사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스페셜티 품목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독립 법인 CJ Feed&Care는 주요 사업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산 가격 상승과 생산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소바바 치킨', '통새우만두' 등 국내 메가 히트 상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북미와 유럽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 사업은 고수익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라이신 가격 상승에 따른 시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다만, 유무형 자산 평가에 따른 영업 외 손실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