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화성시 팔탄면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옥지훈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577449375_ae3109.jpg)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이틀째인 11일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애로를 청취하고자 화성지역 현장을 찾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청취한 현장의 목소리들을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전달해 정책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아비만엔지니어링 본사에서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번 간담회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그중에 최근 환율 문제에 더해 미국의 관세 (문제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출에 기대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제도와 외교를 담당하는 정부,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여러분들이 현장에서 겪는 노고를 들어보고 우리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 우리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 최대한 신속하게 어려움들을 완화,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도 “이 대표는 앞서 민생경제 회복방안으로 ‘잘사니즘’을 제시했고 ‘30조 추경’에 이어 통상 위기에 대응하는 ‘통상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내란 사태에 대한 조사가 지연되고 있고 고환율, 고금리,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며 “이에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금 대한민국의 모범 경제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화성시 팔탄면 (주)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옥지훈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57748903_14c13a.jpg)
기업인들은 이날 중소기업들에 한해 긴급경영안정지원금을 투입하거나 보조 혜택을 늘리는 등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성열 ㈜아비만엔지니어링 대표는 “환율 급등으로 기업자금 사정이 매우 어렵다”면서 “저희 기업의 경우 납품 지연 등으로 경영이 악화돼 기존 인력을 감원하고 신규 채용도 감소하는 인력 악순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대표는 “이런 악순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수의 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리거나 긴급경영안정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상교 화성시상공회의소 회장도 “(정치권이) 중소기업들에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1년 동안 화성 관내 기업 130개사를 방문했는데 모두 발주가 없다고 답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고 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오늘 나온 제안들이 당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나온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각 상임위 차원에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직후 중소기업인들이 러-우 전쟁으로 인한 수출 문제, 해양 물류 문제,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 낮은 범위의 중소기업 대상 보험 등으로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업 현안들에 관해 그는 “야당이지만 상임위 차원에서 (관련 안건들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상임위 전체회의 및 현안질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김승원 경기도당 위원장, 홍성국 최고위원, 송옥주·전용기·김원이 국회의원, 정명근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 참석에 앞서 관내 기업대표들과 아비만엔지니어링 본사 내 생산시설·재고창고 등을 시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