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위 탈환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서 페퍼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현재 2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17승 10패, 승점 53으로 2위 대전 정관장(19승 8패·승점 53)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현대건설 17승·정관장 19승)가 순위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돌입 후 악재가 겹치며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100%의 컨디션이 아니고, 코트 위에서 궂은일을 도맞아 온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그러면서 1위 추격에 고삐를 당길 수 있었던 정관장과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올 시즌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김천 한국도로공사에게도 일격을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당장 위파위의 대체선수를 구하긴 쉽지 않은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현대건설은 리그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하지만 잔여 경기서 승점을 따내기 위해선 정지윤, 고예림, 고민지가 위파위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꾸냐에 달려 있다.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현대건설에겐 쉽지 않은 상대다.
최근 꼭 이겨야 하는 경기서 연이어 패배한 현대건설은 현실적으로 정규리그 우승 경쟁과 멀어졌다.
눈 앞에 놓인 과제는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 2위를 탈환하고, 조직력을 높여 플레이오프(PO)를 대비하는 것이다.
한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서 인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KB손보는 17승 10패, 승점 47로 3위에 올라 있다. 2위 대한항공(17승 10패·승점 52)과의 격차는 승점 5다.
1월 바레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KB손보는 5연승을 달리고 있다.
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나경복, 황경민, 야쿱을 앞세워 착실히 승점을 쌓았고, 2위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KB손보는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는 대한항공과 맞대결서 승리하며 추격에 고삐를 당긴다는 각오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