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가 50만 구민이 함께 산을 가꾼다는 의미를 담아 지역 내 7개 산에 7종류의 야생화 50만 송이를 심는다.
구는 오는 2027년까지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부평 7산 7색, 야생화 50만 송이 꽃길 조성’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올해 장수산에 구절초 8만 송이, 희망산에 꽃무릇 8만 송이를 심는다. 다음해에는 부개산 수선화 5만 송이·함봉산 금낭화 3만 송이, 2027년은 원적산 맥문동 20만 송이·동암산 복수초 2만 송이·거마산 돌단풍 3만 송이를 식재할 계획이다.
구민들이 쉽게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변을 중심으로 무단 경작지, 큰 나무 주변 등 다양한 곳에 꽃을 심을 예정이다. 이번에 심을 야생화는 노지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아도 자라는 특성이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구는 오는 4월 희망산에서 ‘야생화 50만 송이 꽃길 조성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꽃산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산은 총 3억 2000만 원이다. 구는 ▲산림 정비비 등 기존 예산 활용 ▲관련 기관에 꽃 지원 요청 ▲산림관리원을 통한 자체 식재 등으로 사업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장수산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며 길 주변에 구절초를 심어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 야생화가 구민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산들이 구민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산림 복지 서비스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