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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는 포화인데 옆 대청도 해군 기지는 '15년째' 방치

백령도로 기지 이전 후 계속 관리 부재
접안하는 선박은 많아지는데 선착장은 비좁아
여객선 입항하면 주차할 자리도 없어 '도떼기 시장'

 

옹진군 대청도에 실질적으로 하나뿐인 선진포항은 포화 상태지만 대책 마련은 요원하다.

 

해결 방안으로 주민들은 선진포항으로부터 500m 떨어진 해군 기지를 활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1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방부에 해당 부지를 해수부로 관리 전환할 수 있는지 묻는 공문을 보냈고, 이번 달 3일 ‘예비 기지 활용 예정 부지로 관리 전환이나 사용 승인이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 해군 기지는 지난 2010년 백령도로 이전 후 방치된 세월만 15년이다.

 

 

대청도 주민 배 씨는 “군데군데 기지 외벽이 깨지는 등 이미 폐허로 된 데다 선착장은 비좁아 배를 댈 자리가 없어 난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주민들은 어구나 어망 등을 보관할 물량장으로 이용하거나 배를 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입장이다.

 

실제 20년 정도 된 선진포항에는 행정선·어업지도선·화물선·어선 등 모두 60여 척의 선박이 오가며, 과거보다 운항량이 증가한 상태다.

 

파도가 많이 들어오는 이 항구 특성상 비좁은 공간에 선박이 몰릴 경우, 접안이 어려워지고 충돌 위험이 커지는 등 안전사고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주민들은 여객선이 입항하면 주차할 공간도 부족해지면서 이곳 주변이 ‘도떼기 시장’처럼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가운데 인천 아이바다패스 사업으로 여객선 운임이 1500원으로 내려갔고, 방문객이 증가하면 상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일각에선 향후 해군 기지가 반환되더라도 이곳에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야 할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방파제 등 시설이 낡아 그대로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청면 관계자는 “국방부가 구체적인 사유는 명시하고 않고 있다”며 “이 부지가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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