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해 낸 인천경찰이 올해는 단 4명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정원이 줄었다는 경찰청의 설명이지만 다시 ‘인천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한 직위에 계급이 다른 간부를 배치하는 복수직급제가 도입돼 전체적으로 총경 승진자가 늘었지만 그 수가 다시 줄면서 달라지는 모양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104명 중 인천경찰청 소속 경정은 4명이다.
인천경찰청 승진 임용 예정자는 이지현 범죄예방질서계장, 이병준 강력계장, 이동석 지역경찰계장, 한재영 홍보계장이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과 시도경찰청 과장급으로,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으로 계급이 높다.
지난해에는 6명, 지난 2023년에는 5명이 총경으로 승진하는 등 인천경찰청이 타 경찰청보다 홀대를 받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찰청 산하 경정 27명이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로 발표됐다. 본청에서는 22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또 경기남부청 7명, 부산경찰청 6명, 경남청 4명, 경기북부경찰청·충남·전북·전남·울산·경북 3명, 광주·대전·충북경찰청 2명, 중앙경찰학교와 세종·제주경찰청 1명 등이다.
지난 2014년 치안정감이 청장을 맡은 후 치안 수요·성과를 봐도 인천경찰청의 총경 인원이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총경 위인 경무관 승진도 마찬가지다. 올해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30명 가운데 인천청 소속은 단 한 명도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135명에서 올해 104명으로 총경 승진 정원(TO)이 줄었다”며 “매년 승진 TO가 다르기 때문에 승진자 수에는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