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로를 막아서거나 도시 미관을 해치는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불법주차를 근절하기 위해 수원시가 불법주차 신고 누리집을 개설했지만 시민들은 신고 누리집 개설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PM 불법주차 신고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던 중 지난달 28일 폐쇄하고 신고 누리집을 개설했는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미흡해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유 전동킥보드 등 PM은 도로교통법 32조에 따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으로부터 10m 이내인 곳에서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간 워낙 많은 수의 PM이 운행되고 있어 단속이 어려웠다.
이후 도로교통법과 각 지자체 조례가 제정되며 차도와 자전거 도로, 점자블록, 지하철역 입구 등 사고 위험이 있고 교통약자 보행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구역에 주·정차된 PM은 3시간 이내 미수거 시 즉각 견인 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 2022년 6월 무분별한 주·정차로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PM을 단속하기 위해 '공유 전동킥보드 주·정차 집중 지도'를 실시하고 지난해 9월 PM 불법주차 신고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다.
오픈채팅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불법주차된 PM의 QR코드, 사진과 함께 신고일시, 위치 등 양식으로 신고하면 당일 3시간 내에 담당 업체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개설 후 시민들의 활발한 신고가 이뤄졌던 신고 오픈채팅방은 지난달 28일 새로운 신고 누리집 개설을 위해 폐쇄됐지만 시민들은 기존 오픈채팅방 폐쇄 소식과 신고 누리집 개설 소식을 알지 못했다.
영통구에 거주하는 김현경 씨(34)는 "(PM 불법주차 신고 오픈채팅방이) 폐쇄된 지 전혀 몰랐다. 평소에 횡단보도나 보행로 한 가운데 주차된 경우가 많아 불편했는데 이제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설된 누리집 신고 방식이 기존의 오픈채팅방 신고 방식보다 불편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민성 씨(27)는 "기존에 오픈채팅방 신고 방식은 불법주차 발견 시 바로 신고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느꼈다"면서 "홈페이지 방식은 찾아서 들어가기 번거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

시는 신고 누리집의 경우 기존 오픈채팅방에서 신고 양식이 지켜지지 않거나 신고 통계, 시스템화 등 어려움이 있어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신고 누리집이 지난 1일 개설돼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있을 수 있다"며 "사용자가 느끼기에 기존 오픈채팅방 신고 방식이 편리할 수 있지만 신고 누리집은 견인 건수, 처리율 등 정보 수집에 용이해 향후 PM불법주차 문제 해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 누리집 홍보는 각 학교에 공문을 전달하고 홍보물 게시를 요청했다"며 "지하철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홍보물을 부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개설 초기이다 보니 시스템이 부족할 수 있다"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추후 견인 건수, 신고 처리율 등 정보를 취합해 PM 불법주차 근절을 위한 정책에 활용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개설된 신고누리집은 신고 대상 기기에 부탁된 QR코드 스티커를 촬영하고 기기구분, 기기회사, 기기번호를 적어 신고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