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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시장커피'... 커피값 대신 작품 받아요

미술관 권위 내려놓고 열린공간 지향하는 전시
천근성 작가, 수원역전시장에 작은 카페 오픈

 

수원시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이 개관 1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미술관은 내달 15일부터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 특별전을 개최하며 이를 위해 천근성 작가의 '시장 커피'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 작품을 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미술관의 권위를 허물고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천근성 작가는 지난 달 27일 수원 역전 시장 상가에 작은 카페를 개업해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이 아닌 그림이나 시, 이야기 등 창작물을 받고 있다.

 

방문객이 대가로 지불한 창작물은 카페 벽면에 우선 전시되고 추후 영상, 설치작품으로 재탄생해 전시된다. 천 작가는 이 모든 과정을 작품화해 일상 공간에서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담은 신작 '시장 커피(Bazaar Coffee)'(2025)를 선보인다. 

 

천 작가는 “카페를 찾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이익을 남기기 위한 거래가 아닌, 예술을 통한 관계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 커피' 프로젝트는 오는 3월 27일까지 수원역전시장 내 상가 112호에서 화, 수, 목 오후 12시에서 5시까지 운영되며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다.

 

수원시립미술관 남기민 관장은 “이번 특별전의 기획 의도에 부합하는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현대미술이 낯설고 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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