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싶어하는 해금 연주자 강나윤(사사 신지민, 성연영)이 생에 두 번째 독주회를 준비중이다. 오는 3월 29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금호영재콘서트의 일환으로 ‘강나윤 해금 독주회’를 공연한다.
부천시에 소재한 부곡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강나윤은 2022년 ‘동아주니어 국악 콩쿠르(관악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입상자 연주회에서 첫 독주회를 선보였다. 이후 2024년 ‘금호영재오디션(상반기)’에 참가해 합격의 영애를 안았다.
금호영재오디션을 준비하던 중 참가한 ‘부천 청소년 예술제(한국음악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강나윤은 본선 격인 ‘경기도 예술제’ 무대까지 진출해 입상했다. 덕분에 학교 음악 선생님은 물론 타 과목 선생님들까지 부천의 자랑이라며 무척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앳된 외모의 중학생이지만 강나윤의 수상이력은 화려하다. 문학산 경기12잡가∙기악 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부문 최우수상, 경기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관악부문 최우수상, 지영희 전국국악경연대회 관악부문 최우수상, 동아주니어국악콩쿠르 관악부문 금상,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한국음악부분 우수상, 임방울 국악제 기악부문 금상 등 유수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으로 ‘자진한잎’ 중 ‘경풍년’과 ‘지영희류 해금산조’ 그리고 김영재 ‘계명곡’과 이정면 ‘활의 노래’를 준비했다. 자진한잎은 성악곡인 가곡의 선율에서 노래를 뺀 기악곡으로 조선후기 궁중음악이다. 자진한잎은 시작을 어느 악곡으로 하느냐에 따라 여러 아명으로 불리는데, 그중 경풍년은 우조두거부터 편까지 연주한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굿거리장단의 연주기교가 매우 섬세하고 굴곡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경기 무속가락에 기반하여 명료하고 경쾌한 가락이 많다고 평해진다.
해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관계가 되어버렸다는 강나윤은 “현재 사사 인 신지민 선생님이 서셨던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저 또한 선생님과 같은 나이에 서게 되어 영광스럽고 특별하다”며 “아직은 배움이 깊지 않아 선생님들을 흉내내는 수준이지만, 언젠가 해금을 더 깊이 이해해 저만의 색으로 저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