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화)

  • 흐림동두천 -0.9℃
  • 흐림강릉 1.4℃
  • 서울 0.9℃
  • 대전 0.3℃
  • 흐림대구 0.7℃
  • 구름많음울산 0.4℃
  • 광주 0.5℃
  • 맑음부산 3.2℃
  • 흐림고창 0.9℃
  • 구름많음제주 7.6℃
  • 흐림강화 0.7℃
  • 흐림보은 0.2℃
  • 흐림금산 0.2℃
  • 흐림강진군 0.0℃
  • 흐림경주시 -1.9℃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예금금리 떨어지는데...연 9% 청년도약계좌 '인기'

새해 들어 日 평균 2.3만 명 신청
비과세 포함하면 최대금리 연 9.5%
정부 지원금 확대 등 혜택도 늘어

 

기준금리 하락으로 금융권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청년도약계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누적 신청자는 3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정부의 기여금이 확대되는 등 혜택도 늘어나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의 3월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 기간 동안 총 15만 명이 가입을 신청했으며 그 중 8만 8000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가입신청인원(6만 1000명)보다 2.5배 많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으며, 5년간 매월 70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의 기여금을 더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시 초기 5년이라는 긴 만기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 흥행이 저조했던 청년도약계좌는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4000명 정도였던 하루 평균 가입 신청인원은 올해 들어 2만 3000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누적 신청인원과 가입인원도 각각 305만 1000명, 182만 3000명에 달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은행 등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자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매력도가 더욱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연 3.2%에 그쳤다. 

 

반면 청년도약계좌의 명목상 최고금리는 연 6%로, 여기에 정부 기여금과 각종 비과세 혜택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최고금리는 연 9%대까지 치솟는다. 사실상 금리가 세 배가량 높은 셈이다.

 

각종 혜택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납입분부터는 정부의 월 최대 기여금이 기존 2만 4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늘었으며, 3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 가입자에게도 비과세 혜택과 기여금 일부가 제공된다. 하반기부터는 2년 이상 계좌를 유지했을 경우 납입금의 일부를 인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청년도약계좌와 같은 정책금융상품이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내림세인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어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고금리 정책상품이나 원금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도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금융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